숫자가 무너지기 전에, '에너지'가 먼저 무너진다
모든 조직에는 고유의 에너지가 흐릅니다. 실적 지표(KPI)가 움직이기 훨씬 전부터 리더가 감지할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조용한 기류 말입니다.
12/10/20251 분 읽기
대부분의 비즈니스 논의는 조직 구조, 프로세스, 수익, 그리고 인재에 집중됩니다. 하지만 재무 제표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그 회사의 미래 궤도를 예측해 주는 것은 바로 조직 내부에 감도는 '분위기(느낌)'입니다.
두 회사의 상반된 풍경
최근 저는 성장 잠재력이 아주 높은 두 회사를 관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 곳은 시끌벅적하고 따뜻하며 활기가 넘쳤습니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죠. 하지만 이 높은 에너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수익화'하는 데 고전하고 있었습니다. 조직원들이 그저 바쁘게 움직이는 '활동(Activity)'을 한 방향으로 정렬된 '얼라인먼트(Alignment)'로 착각한 탓에, 비효율이 발생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규율이 부족했습니다.
반면 다른 한 곳은 아주 조용하고 집중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고요함은 곧 '단절'을 의미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의 역할도 모른 채 독립적으로 일했습니다. 주어진 업무는 효율적으로 처리되었지만, 조직의 확장(Scaling)과 협업, 그리고 인재 유지 측면에서는 곪아가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진짜 성과를 예측하는가
핵심은 에너지가 '높냐 낮냐'를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방향성의 일치'와 '소통'입니다.
에너지가 과하게 높다는 것은 자칫 '공통된 방향성의 부재'를 가려버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에너지가 너무 낮다는 것은 조직원들 간 '연결의 부재'를 숨길 수 있죠. 조직의 에너지가 진정으로 생산성을 띠려면 다음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구성원들이 동일한 비즈니스 방향성을 공유할 때
역할이 명확하고, 소통이 투명하게 열려 있을 때
협업이 단순한 '활동'이 아닌 '결과물(Outcomes)'에 초점을 맞출 때
올바른 에너지를 정착시키는 4가지 리더십 원칙
1. 심리적 안전감의 탄탄한 기반 마련하기
안정적이고 차분한 환경은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고, 기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줍니다.
2. 끊임없이 비전에 닻을 내리기 (Re-anchor)
팀원 간의 가벼운 대화도 좋지만, CEO는 일관되게 조직의 시선을 본래의 목적과 공통의 목표로 다시 돌려놓아야 합니다.
3. 모든 목소리 존중하기
다양한 관점과 창의성은 조직의 속도를 내는 원동력입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신뢰와 추진력을 구축하십시오.
4. 리더는 가장 마지막에 말하기
다른 사람들이 먼저 의견을 낼 수 있게 하십시오. 이는 리더가 회의를 독점하는 것을 막고 구성원의 오너십을 장려합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놓치고 있는 게 뭘까요?"와 같은 질문을 던져, 팀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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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함께 고민해 볼 질문
이번 주에는 딱 10분만 시간을 내어 조직의 에너지를 관찰해 보십시오. 실적 숫자나 대시보드 말고, 오직 '에너지' 그 자체만 말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이 공간은 지금 어떤 느낌을 주는가?
사람들은 한 방향으로 정렬되어 있는가, 아니면 그저 바쁘게 움직일 뿐인가?
대화가 명확함을 끌어내는가, 아니면 혼란을 가중시키는가?
지금 우리 조직의 에너지는 수익 목표 달성을 돕고 있는가, 아니면 보이지 않게 발목을 잡고 있는가?
(다음 주에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리더로서의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에 대해, 한 고전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제 개인적인 성찰을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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